화서님의 글방
빈 가슴 글/화서(話敍) 짧은 해 쉬이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... 가을이 가벼린 텅 빈가슴에 고뇌의 바람결이 알찬 흥분을 잠재우며 냉냉히 세상을 밟는다. 내 속의 뇌리의 세포는 강을을 건너서 앞 산을 넘어 심의에 어둠의 가슴을 치며 애잔한 C 장조의 곡조로 목을노아 토해 내는데 마른 은행잎 하나 강물에 떨어저 떠 가는데 바람은 돛을 대신해 세월을 잡으려가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