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서님의 글방

빈 가슴

소향 강은혜 2009. 11. 20. 16:44

  

 

빈 가슴
                         글/화서(話敍)
짧은 해
쉬이 어두워지는 
저녁 무렵...
가을이 가벼린
텅 빈가슴에
고뇌의 바람결이
알찬 흥분을 잠재우며
냉냉히
세상을 밟는다.
내 속의 
뇌리의 세포는
강을을 건너서
앞 산을 넘어
심의에 어둠의 
가슴을 치며
애잔한 C 장조의 곡조로 
목을노아 토해 내는데
마른 은행잎 하나
강물에 떨어저
떠 가는데 바람은 
돛을 대신해 
세월을 잡으려가네
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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