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서님의 글방

기다림

소향 강은혜 2009. 11. 9. 20: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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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림/화서(話敍)
이번 가을도
갈려 합니다.
그 때 같이 걸었 길
가버린 당신을 생각 하며
한참을 혼자 걷고있지요
자욱히 떨어진 
낙엽을 밟노라니
더욱 더
막혀 버렸던  
당신의 생각에
숨통이 오랜 영화 속처럼
떨어진 낙엽에 묻어
피처렴 흐르고
달그림자 배회하는
슬픔이 어우러저
내 가슴 속 벽에 
깊이 액자로 밖혀
동그란 향상으로 
다가와
안개 자욱한 속으로 
사라지곤 합니다.
만약 내 앞에 
기쁨으로 있다면
그 기쁨은 당신이지요
바람 처럼 사라진 상자 속
희미하게 남겨진 미련
아니 기대는 
전부 당신 이니까요
부디 보이지 않는 슬픔으로 
남겨두지 마세요
기다릴께요?
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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