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서님의 글방

가는 사랑

소향 강은혜 2009. 10. 31. 11:17

 


 가는 사랑/화서(話敍)
11월이다.
방향을 알 수 없는
안개 숲에서
결코 
이별 하고 싶지않는 
미련을 만들며
붉게 타는
노을 속으로 
몸을 감춘다.
언제나 이때쯤이면 늘
가진것 모두 다 내어주고
빈손인 채 돌아서 앉던 
떨어저 딍구는 낙엽 한줌
슲게 
도진 가슴 앓이로 안겨와 
탁한 갈증으로 
온 몸을 감쌓아
보여줄 수 없는 언어들로
긴 여운을 만들며 
길섭에 딍굴때
너를 
바라보는 나
꿈 속에서 잠이든
뭉클한 뭐 하나가 확
솟아 오른다.
가을 하늘을 이고
멀어저 가는 소녀야?
정히 가려거던
내 속에서 타다남은 
아직 
이글거리는 동정
제발
마저 담아 가려마
 

화서話敍
印滿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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