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으로 가는 더위
시글/화서(話敍)
여름으로 가는 길에
햇볓은 열을 가저와
대지 위를 덮고
영혼은 홀로
방황하는 상처인 양
눈과 귀를 열고도
모양과 음성이 들리지않는
꿈으로만 보아온 자아를
보듬을 수가 없구나
한낮을 울어 예는
풀벌레 바램 따라
영혼 홀로 이마에 적신
땀을 닦느라 곤혹을 치르나니
온 몸을 적셔 내일로 가고픈
구꿈맞는 더위
바쁨도 차근스레
건들 바람과 동무해 같이 가려마
마려운
가날픈 우리 님 맘
더위에 지치면
곤드러저 딴눈 팔까 봐
낭끝으로가는 내 마음
알기나 하느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