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서님의 글방

봄 밤에...

소향 강은혜 2010. 4. 21. 20:25


봄 밤에
                  시글 /화서(話敍)
순백의 천사 
하늘이 만든 고귀한 꽃
너를 안아
구름 위를 날고프다.
티 없이 그윽한 얼굴
황혼빛 나들이간
생각을 불러들여
푸른 하늘가 흰 구름
노을빛 오색 찬란한 
빛을 머금고 관욕(灌浴)하던
봄빛을 아련히 누르고
관능을 불 질러
내 마음 짓누르는
빼어난 너의 지태
키 높이 만큼 
웃자란 그리움이
당신이 앉았던 그 자리에
노을로 번져 타버릴것 같은 
불꽃으로 활활 거린다.
어스름 그림자를 
해 가름 속에 삼켜 버린 
저편 어둠 아래 
무수히 많는 사연을 담은 
별 그림자를 떠 올려
입맛춤으로 안아서
칸나 빛 웃음으로
조용히 나의 숨결 타고 다가와
가슴을 울렁이게 하는데
길가 무리지어
자기 잘난체 
예쁜 귀여움을 자랑 하는 봄 꽃들 
어둠이 온 신비한 얘기 속에 
환한 웃음을 남기며
나의 가슴 속에다 
자그만 소리로 
지기네들의 마음을
읽어보라 얘기 하네
 


화서
話敍
印滿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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