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서님의 글방

빗 속의 애련

소향 강은혜 2009. 7. 18. 10:27

빗 속의 애련(哀戀)/話敍 朴相和
비가 옵니다.
퍼붓는 비의 애닲음을 
둘러쓰고
낮가림 하는듯이...
나무잎새 
주렴을 눌러쓰고 
머언산 처다보며
가버린 님 생각 하며
한숨 쉬는 사시(四施)여
버겨워진 
진무러진 숨결 속에
아린 마음 퍼득인다.
강 건너
언덕배기 위에
심의(心衣)자락 보이는가?
온 들녁 
흔들어 깨우며
발끝 아프게 부서지는 너
외로움에 애태우는
내 영혼의 나들이리라
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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