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서님의 글방

가을 들녘에서...

소향 강은혜 2009. 10. 21. 20:50

  가을 들녘에서... /화서(話敍)
그 어떤 음률에 
힘을 얻었을까 
참으로 힘차고 밝게 치솟는
가울의 아침해
이제 가을은 
중턱을 넘어서 
마즈막 내리막 길을 가는가
낙엽은 붉게 물들어 
슬픔을 안기고
계곡의 물 소리마저
10월의 마즈막에 묻히고 있고나
이 적막의 절정에서
울려 퍼지는 산울림은
애닲아 목매인 그대의 음성인가
가을의 서곡을
멋있는 이벤트로 삼아
베토벤을 불려다가 
노래로 편곡 해 넣어
라스트 베드신이라도 
만들려 하는
그대의 야물찬 바램이련가
주인도 모르고
묘비도 없는 무덤 옆에
가느다랗게 꽃대세운
코스모스 몇송이 하늘 하늘 
바람에 흐느적 거린다.

      화서話敍
      印滿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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