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이어리

내맘도 무었에 흔들리고 싶다

소향 강은혜 2009. 2. 28. 21:28

 

 

무엇인가 흔들리고 싶다 /강은혜  

 

 

오늘 아침은 

유난히 고운 햇살에

부셔지는 꽃가루 같은 행복이

몸을 애무하고 있다

여기저기서 들리는 세미한 소리

귀를 간지러고 금방이라도

솟구칠 것 같은 군상들

아지랑이가 히롱하고 있다

새소리

바람소리에 흔들리는 것일까

바람

새소리에 흔들리는 것일까

내 맘도 무엇에  흔들리고 싶다

 흔들리면

새 봄처럼  사랑의 새순 털 수 있을까

새순으로

모두 다  사랑하며  용서하고  

관용하며 감사하며 살 수 있을까

흔들리면

이 험한 세상이  꽃밭이 되고

꽃밭에서  사랑하는 이들과함께할 수 있을까

보고픈 사람  그리운 사람 곁에 두고  볼 수 있을까

웃으면  행복해 진다 해서 함박꽃처럼 웃어보았다

친구들이랑  라면에  김치

뽀글 끓여서  산에서  먹는 맛 일품 인생사리에서

오늘 그들과 배꼽을 잡으며 

웃었는데 웃을 때 만의 행복은

바람처럼 지나간 후 의 황야처럼 

쓸쓸하고 슬퍼지는 것인가

 새봄의 새 순처럼

희망으로  꿈으로  가득 채우고

 세계로 뻣어갈 기상 나팔에 발맞추어

 앞으로  전진해나가라 하는 데

이미 봄은 뜨거운 몸짓으로 대지를 녹이는데

내 맘에는  봄은 없는가

아니 왔는데 

내 맘이 흔들리지  않나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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