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시

당신은 잊을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

소향 강은혜 2007. 3. 3. 11:19
      눈에 망태기를 두르고 두 귀에 귀마개를 얹어도 선명하기만 한 당신의 숨결인데 어찌 잊을수 있단 말인가요. 술한잔에 나를 마비 시켜보지만 떠나지 않는 당신의 환상은 연꽃 향 처럼 그치질 않습니다. 기억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삼만배 아니 삼천만배 정성으로도 지울수 없는 당신인걸. 살아생전 영원히 놓치못할 당신인걸. 살아서나 죽어서나 한몸의 생명체로 기생하는 당신은 내게서 잊을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.